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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ZDNet] P2P(Peer to Peer) 기술의 모든 것
번호 480 분류   조회/추천 121536  /  163
글쓴이 노경윤    
작성일 2000년 09월 02일 08시 00분 25초
[연재] 뜨거운 조명받는 P2P 기술 ① 냅스터의 성공

냅스터(Napster)사가 얼마 안되는 기간 동안 20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한
것을 본 몇몇 신생업체들이 피어-투-피어(peer-to-peer) 파일 공유 개념의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렇지만 냅스터를 포함해 이런 기업들이 생존 가능한
수익형 기업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앞선다.

인터넷 신생업체들은 기존 통념을 쉽사리 받아들인다.

최근에 일반화되고 있는 사실은 냅스터가 각 이용자의 컴퓨터가 서버 역할도 하는
피어-투-피어(peer-to-peer; 등배간) 네트워킹의 생존가능성을 입증한 킬러
애플리케이션이라는 것이다.

이런 흐름을 쫓는 첫 대열에 속하고 싶다는 이유로 많은 기업가들이 서둘러
냅스터 스타일의 아키텍처를 중심으로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은 음반 업계를 뒤흔들어 놓았던, 신생업체인 냅스터가 주는 교훈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몇 년 전에 나왔다가 별 성과를 올리지 못했던 이른바 ‘푸시(push)’ 기술처럼
피어-투-피어(이하 P2P) 모델 역시 별 성과 없이 끝나버릴 수도 있다는 조짐들이
벌써부터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엄청난 파괴력 지닌 파일 스와핑 기술
냅스터는 아주 큰 파란을 몰고 왔다. 냅스터와 비슷한 파일 스와핑(swapping)
기술들은 어느 쪽을 신뢰하느냐에 따라 수십 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오락 업계의
비즈니스 모델을 붕괴시킬 수도 있다. 사실상 이 기술은 합법적인 음반 판매를
장려하는 멀티미디어 부문의 강력하면서 파급 속도가 빠른 새 유통 채널이 될 수
있는 기로에 서있다.

어느 쪽이든 냅스터가 1년도 못되는 기간 동안 20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하자 많은 신생업체들은 P2P 파일 공유 기술을 앞다퉈 이용하기 시작했다.

가트너그룹 데이타퀘스트의 업계 분석가인 크리스 르톡은 “이들 업체 모두가
냅스터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한다.

냅스터를 본뜨고 있는 기업들로는 냅스터의 초기 투자자 두 사람이 설립한
애플수프(AppleSoup), iMesh.com, 라이트세어(Lightshare), 스카워(Scour) 등이
있다. 그밖에 eMikolo.com, 케일파 네트웍스(Kalepa Networks),
포인테라(Pointera), 소프트웍스 소프트웨어(Softwax Software) 등의 업체들도
현재 포털이나 서비스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피어-투-피어 네트워킹을 위한
인프라스트럭처를 판매하려 한다.

P2P가 이처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 분석가들과
경영자들은 “P2P 기술이 인터넷에 연결돼 있는 모든 컴퓨터를 서버화해 사실상
웹에 대한 기존의 개념을 뒤엎음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컨텐츠 분산 방식을
마련해주고 있다”고 말한다. 이것이 하나하나 쌓여서 상상조차 힘들 정도로
방대한 컨텐츠 저장소가 된다는 것이다.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의 분석가인 에릭 쉐어러는 “P2P 기술은
장차 인터넷의 토대가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P2P가 지닌 또 하나의 매력은 P2P가 대중성을 지니고 있다는 데서 비롯된다.
P2P는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중간의 매개체 없이도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해준다.

현재 27살로 애플수프(AppleSoup)사의 공동 설립자인 애드리안 스콧은 “바로
그런 점에서 P2P는 인터넷의 원래 의미로 되돌아가고 있는 셈이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을 서로 연결해준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회사는 곧 저작권 통제
기능이 통합된 냅스터 스타일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사실, 냅스터라는 개념은 너무나도 빠른 시간 안에 인기를 끌어 심지어 P2P
네트워크가 아닌 모델에까지 적용되기에 이르렀다.

몇몇 신생업체들은 ‘프로세싱 분산(distributed processing)’이라는 아이디어의
상용화를 추진중이다. 그렇게 되면 크고 복잡한 문제가 작게 분산돼 인터넷을
통해 수천 대의 PC 클라이언트로 분산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에
맞먹을 정도의 종합적인 전산력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형성되는 대규모 네트워크는 분산도가 큰 시스템이라는 점에서는 냅스터와
비슷하지만, 근본적인 아키텍처와 목표는 냅스터와 많이 다르다. @



[연재] 뜨거운 조명받는 P2P 기술 ② 수익모델 찾기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 대규모의 P2P(peer-to-peer) 네트워킹이 “대중에 의한,
대중을 위한 전산”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는데, 이는 기술적인 관점에서도
사회적인 관점에서도 흥미롭다. 하지만 이 개념은 아직 해답도 없고, 해답을 찾기
위한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인 다음과 같은 질문을 안고 있다. 즉, P2P
서비스가 진정으로 생존 가능한 비즈니스가 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수익 창출에 성공한 곳은 전무하다.” 그누텔라(Gnutella)을 개발했던
진 칸이 P2P 네트워킹 모델을 두고 한 얘기다.

그누텔라는 AOL(America Online)의 자회사인 눌소프트(Nullsoft)에서 일하던
프로그래머들이 스컹크워크(skunkworks)라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한
것이었다. 그 후 얼마 안돼 AOL이 그누텔라의 개발을 중단했는데도 불구하고
네트(Net)로의 진입에 성공했다. 현재는 네트에서 무보수 지원자들이 그누텔라의
개발을 돕고 있다.

그누텔라는 이용자와 파일 추적에 중앙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냅스터와 아주 비슷하다.

대신 그누텔라는 모든 이용자간에 디렉토리 정보를 릴레이식으로 중계해준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P2P 방식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용자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형태의 파일이든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도 냅스터와 다르다. 이와 유사한 소프트웨어로, 런던의 한 웹 디자이너가
운영하고 있는 프로젝트인 프리넷(Freenet)을 통해 개발된 것이 있다.

그누텔라를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래머들은 돈이 목적이 아니다. 단지 사람들이
어떤 파일이든지 서로 공유하고 교환할 수 있도록 해주는 데서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업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그누텔라나,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피터 커뮤니케이션즈(Jupiter Communications)의 분석가 아람 신레이치는
“빠르고 의심스러우면서도 무료인 버전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늘 존재하기
마련”이라는 말로 그 이유를 설명한다.

이용자간의 불법적인 파일 공유, 포르노그라피에서부터 해킹 프로그램에 이르는
온갖 것에 대한 교환이 다양한 온라인 포럼, 그 중에서도 특히 ‘alt’와
‘warez’ 계열의 뉴스그룹에서 횡행하고 있다.

실제로 사업화를 모색중인 기업들은 P2P 모델 때문에 커다란 걸림돌에 직면해
있다. 걸림돌 중에서 가장 근본적인 것은 저작권이 있는 무언가를 무료로 교환할
수 있도록 구축된 서비스가 불법적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런 문제는 이미 미 음반협회(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of America)가
냅스터를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예로 들 수 있다.

냅스터가 법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변론은 자사의 서비스를 통해 교환되고 있는
파일을 자사가 직접 통제하지 않기 때문에 파일 스와핑이 개인간의 비상업적 음악
공유에까지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월 이용료·광고수익 모색
포레스터 리서치사의 슈레어러는 “냅스터는 현재 자사의 컨텐츠를 통제하기 않기
때문에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냅스터는 어떤 식으로든 기존에 확보한 2000만의 이용자를 수익성 있는 모종의
비즈니스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지난 5월 허머 윈블래드 벤처 파트너즈(Hummer Winblad Venture Partners)가
주관한 기금조성 행사를 통해 1500만 달러의 기금을 확보한 냅스터는 앞으로 어떤
식으로 수익모델로 전환할 계획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구하고 있다. 이번 기사
작성을 위해 냅스터의 경영진들에게 여러 차례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위치한 디지털 오락 리서치 업체인
웹노이즈(Webnoize)가 430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냅스터의
이용자 가운데 58.5%는 냅스터의 서비스 이용료로 월 15달러 정도는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냅스터가 이처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주된 이유는 뭘까. 자신의 하드
드라이브에 온갖 무료 음악을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이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무료에다 무제한으로 CD 수준의 음악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어떤 벤처도 따라잡기 힘든 대단한 가치를 발휘한다.

따라서 냅스터가 앞으로 자사의 네트워크 액세스에 월 이용료를 부가할 경우,
이용자가 상당수 줄어들게 될 것이다. 웹노이즈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소한
40% 이상이 이탈할 것으로 조사됐다.

그게 아니라면 광고를 통한 수익 모델을 시도해볼 수도 있겠지만, 그 방법 역시
냅스터가 내세우고 있는 중립적인 서비스 공급업체라고 하는 주장을 무색하게
만들 여지가 있다.

이로 인해 사업의 존폐 여부에 영향을 미치게 되거나, 음반 업체들로부터 음반
라이선스 이용료를 지불하라는 종용을 받게 될 가능성이 커지게 될 것이다. 이런
문제는 공개적으로 냅스터를 본뜨고 있는 iMesh.com 등의 기업들도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P2P 네트워킹의 옹호자들은 냅스터의 성공이 오직 무료로 수십만 곡의 노래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라고 보지 않는다.

많은 P2P 네트워킹 신생업체들은 냅스터의 비관리형 운영방식과 거리를 두고 다른
방식을 택하려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근본적으로 냅스터를 본따서 자사의
서비스 모델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은 모순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



[연재] 뜨거운 조명받는 P2P 기술 ③ 차세대 냅스터들

현재 가장 널리 논의되고 있는 P2P(peer-to-peer; 피어-투-피어) 네트워킹의 한
가지 모델은 범위가 보다 제한된 P2P 파일 공유 서비스다.

이런 경우로는 타깃 광고로 이어지는 컨텐츠 트랜잭션을 모니터링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거나,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파일 교환이 이뤄질 때마다 해당 컨텐츠
소유자로부터 트랜잭션 이용료를 거둬들이는 것이다.

또한 이용자의 기호를 추적해 이들에게 특정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들 수 있다. 가령, 마돈나의 노래를 다운받은 사람에게는 마돈나의 다음
투어 콘서트 티켓의 구입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

초기 단계에 냅스터에 참여했던 두 사람, 즉 애드리안 스콧과 빌 베일즈가 설립한
애플수프(AppleSoup)사는 9월부터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스콧은 "우리는 현재 저작권 소유자들이 좋아할 만한 차세대 P2P 네트워크를
구축중"이라며 "저작권 소유자들은 자신의 컨텐츠와 지적 재산을 공개하면서도
그것을 통제하고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그는 애플수프의 시스템이 파일의 불법적인 교환을 어떤 식으로
방지해주는지에 대한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컨텐츠 제작자들과 합법적인 컨텐츠만 제공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을 계획인
애플수프는 이미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250만 달러의 자본금을 확보한 상태다.

합법적인 컨텐츠만 제공
그밖에도 인터트러스트 테크놀로지(InterTrust Technologies), 베란스(Verance)
등의 벤더들이 계획중인 디지털 컨텐츠에 대한 저작권 보호 계획이 몇 가지 있다.

지난 달 AOL은 올 하반기중으로 자사의 윈앰프(Winamp) 음악 재생기에
인터트러스트사의 저작권 관리 기술을 통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인터트러스트는 자사의 보호 스킴(scheme)은 다양한 분산 모델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단 한번만 재생 가능한 노래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 후, 그 노래를 다시 들으려면 돈을 내고 구입하게끔 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 미디어(Windows Media) 포맷에도 저작권 관리 기능이
들어있다. 가령 2주 후 이용 기간이 완료되는 윈도우 미디어 포맷으로 된 노래를
무료로 출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식이다.

역시 최근에 등장한 P2P 벤처인 라이트세어(Lightshare)사는 다운로드가 가능한
파일들을 주로 판매하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경매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무료이며, 부가서비스를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낼 계획이라고,
라이트세어사의 회장 겸 경영책임자 클라렌스 콴은 말한다. 콴은 "불법적인 MP3
판매를 차단하기 위해 이 서비스 이용이 허용되지 않는 음악 제목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고 전한다.

그렇다면 또 하나의 경매 사이트를 통해 라이트세어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어떤
장점이 있을까? 콴은 "직접 자신의 컴퓨터를 통해 무엇이든 팔 수 있다. 리스트를
업데이트하는 경우 컴퓨터상에 있는 그대로 즉각 업데이트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자사의 P2P 파일 공유 기술을 "커뮤니티 구축" 툴로 알리고 있는 신생업체들도
있다. 이 경우 파일 공유는 기존의 웹사이트를 향상시켜 사람들을 보다 많이
끌어들일 수 있는 방편이라는 점에서 채팅과 비슷하다. 그 자체가 일종의 P2P
애플리케이션인 것이다.

수백만 이용자 대상 빌링 처리 어렵다
소프트웍스(Softwax)사의 공동 설립자이면서 CEO인 제이슨 그로스펠드는
"소비자들은 개인 대 개인 통신을 아주 좋아한다. e-메일과 채팅이 그 예다.
앞으로 P2P 기술이 유망하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에 창설된 소프트웍스는 합법적인 파일 공유 서비스 제공을 원하는
ISP(인터넷 서비스 공급업체)와 포탈을 대상으로 자사의 P2P 소프트웨어 시스템에
대한 라이선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로스펠드는 소프트웍스의 소프트웨어가 트랜잭션을 어떤 식으로 중개하고
모니터링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수많은 저작권 컨텐츠를
여과해낼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확보하고 있다"고만 주장했다.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1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 포인테라(Pointera)사도
그와 비슷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 이 회사의 창립자인 매니시 비즈는 10대를
대상으로 한 기존의 파일 스와핑 서비스였던 Spinfrenzy.com에서 출발해 지난
달에 회사를 설립했다.

현재 27살인 비즈는 너무나도 많은 대형 포탈 사이트들이 Spinfrenzy의 P2P
네트워킹 기술 라이선스를 요청해와, 시장 진출 기회가 생긴 것에 뛸 듯이
기뻤다고 말한다. 소프트웍스의 그로스펠드와 마찬가지로 비즈 역시 포인테라의
소프트웨어가 저작권을 보호해줄 수 있다고만 얘기할 뿐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애플수프, 라이트세어, 포인테라, 소프트웍스 모두 합당한 사업 청사진을
마련해둔 듯 보이지만, 수천 혹은 수백만에 이르는 P2P 트랜잭션을 추적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아주 힘든 일"이라고, 현재 지원한 PC 이용자들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통해 분산형 전산 서비스를 개발중인 신생업체
엔트로피아(Entropia)사의 사장 겸 CEO 짐 매드슨은 경고한다.

매드슨은 "이런 사람들 중에 수백만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빌링 문제를 처리하는
데 수반되는 복잡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



[연재] 뜨거운 조명받는 P2P 기술 ④ 수수께끼의 컨텐츠

3회 연재에서 P2P(peer-to-peer; 피어-투-피어) 네트워킹 관련 사업을 전개하는
경우 수천 혹은 수백만에 이르는 P2P 트랜잭션을 추적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아주 힘든 일임을 지적한 바 있다. 여기에 공유할 컨텐츠도 문제가
된다.

만약 P2P 네트워킹 신생업체들이 냅스터가 현재 하고 있는 것처럼 음반 업계에
대항하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규칙을 준수하려고 한다면, 이들은 라이선스 거래를
위해 오락을 지향하는 수백 개의 닷컴 기업과 경쟁을 벌여야만 할 것이다.
ClickRadio, Launch.com, MP3.com 등의 업체는 이미 오락 공급업체들과의 협상에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BMG 엔터테인먼트(BMG Entertainment),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Sony
Music Entertainment), 유니버설 뮤직 그룹(Universal Music Group)은 올
하반기중에 나름대로 안전한 인터넷 음악 서비스를 출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타임 워너(Time Warner)사는 현재 AOL과 합병 상태인데, AOL은 최근
인터트러스트와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그런데 이런 대형 업체들이 생긴지 겨우 두 달밖에 안되는 신생업체와 협상을
벌일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공유할 만한 컨텐츠를 찾아라
만약 P2P 서비스에서 MP3나 기타 브랜드가 붙은 컨텐츠 공유가 허용되지 않는다면
그리고 앞으로 그럴 조짐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 도대체 공유할만한 게
뭐가 남아 있을까? 그런 서비스는 분명 P2P 지오시티즈(P2P GeoCities)같은 게 될
것이다.

소프트웍스의 그로스펠드는 “만약 개인이 제작했거나 취합한 컨텐츠를 사람들의
하드 드라이브로 전달할 수 있게 된다면 엄청난 가치를 얻게 될 것”이라며
“이런 서비스 대상에는 조리법이나 여행 사진, 시, 연구서 같은 것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은 이들 컨텐츠에 대한 수요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조사결과로 인해 무색해지고 있다. “최종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조사 결과는 이들이 신뢰할만한 소스를 통해 고품질의
컨텐츠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잉크토미(Inktomi)사의 리서치 기술
담당 부사장 매튜 홀은 말한다.

홀은 “만약 산타클라라 컨트리 바 협회(Santa Clara County Bar Association)를
찾는 경우, 원하는 것이 그런 내용의 텍스트가 담겨 있는 누군가의 개인 웹
페이지가 아니라 그 협회의 메인 페이지일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일부 신생업체들은 시장에서 P2P 기술이 자리잡을 수 있는 지점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폐쇄돼 있는 개인 그룹들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틈새 시장은 이미 그룹웨어들이 채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에도
시큐리티 문제 때문에 기업 네트워크에서 대부분 차단하고 있는 P2P 네트워킹
기능이 들어있다.

아마도 이전에 캥거루 네트웍스(Kangaroo Networks)라고 불리던 기업은 기업
환경에서는 P2P가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 이 회사는 지난
1995년에 모든 사람이 해당 네트워크 어디에서든 파일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피어-투-피어” 네트워크 분산 시스템을 판매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시스템을 원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현재
펀치 네트웍스(Punch Networks)로 이름을 바꾼 후, 인터넷 파일 스토리지
서비스를 호스팅하고 있다.

네트워크 관리자들의 반발
펀치 네트웍스의 창립자이자 기업개발 담당 수석 부사장으로 있는 데이비드
캠벨은 “캥거루 네트웍스의 P2P 네트워킹 기술을 이용할 경우 관리자는 데이터를
중앙에서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데이터를 지원할 수가 없었다. 어떤 IT 관리자는
우리한테 ‘회사내 데이터를 중앙집중화 하는데 15년을 바쳤다. 그런데 이제
당신들이 그 모든 걸 헛수고로 만들어버리려 하고 있다!’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모든 P2P 네트워킹 신생업체가 자사 사업의 기반을 냅스터 스타일의
파일 교환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위치한 업체로, 생긴지 네 달 된 케일파
네트웍스(Kalepa Networks)사는 현재 P2P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인프라스트럭처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이 서비스는 웹 컨텐츠 전달 속도를 높여주게 된다. 기본
아이디어는 아카마이 기술(Akamai Technologies)로 구성된 컨텐츠 분산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케일파 네트웍스는 분산형 프로세싱 스킴과 마찬가지로, 웹 사이트 고객들에게
빠른 속도로 컨텐츠를 분산시켜준 것에 대해 요금을 청구하고, 그 다음에 어떤
식으로든 해당 네트워크의 참가자들에게 그만한 보상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P2P 네트워킹 솔루션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문제점들도 분명히 있다고,
케일파 네트웍스의 창립자이자 CEO로, 전에는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 자바 전도
책임자로 있던 미코 마추무라는 말한다. 그는 “아카마이는 웹 클라이언트/서버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분산된 형태로 구동되게끔 만드는 데 중점을 뒀었는데,
분산형의 비 클라이언트/서버 방식으로 컨텐츠를 분산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



[연재] 뜨거운 조명받는 P2P 기술 ⑤ 푸시 기술의 한계

어떤 비즈니스 모델이든 피어-투-피어(peer-to-peer) 네트워킹 시스템들이 안고
있는 기술상의 문제점들은 많다.

푸시(push) 기술의 역사는 현재의 P2P 네트워킹 스킴들을 분석하는 데 있어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4년 전에는 푸시 기술이 컨텐츠 전달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며, 이로써
데이터 흐름이 뒤바뀌고 이용자들은 언제든 가장 최신의 정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졌다.

푸시 기술은 오랫동안 이어지던 웹의 풀(pull) 방식의 패러다임을 구닥다리로
만들어버릴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모았다.

하지만 이런 폭발적인 기대는 현실의 커다란 장벽 앞에서 무너져 버렸다.
끊임없이 대역폭을 잡아먹는 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 때문에 많은 기업
네트워크에서 포인트캐스트(PointCast)의 이용을 금지하게 된 것이다.

푸시보다 많은 대역폭 요구
P2P 네트워크 클라이언트들은 푸시 클라이언트보다 대역폭을 훨씬 더 많이
잡아먹게 될 수 있다. 몇몇 대학에서 냅스터 사용을 금지한 이유는 저작권이라고
하는 법률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 대역폭을 너무 많이 차지하기 때문이었다.

P2P 클라이언트가 안고 있는 한 가지 문제점은 이들 클라이언트가 해당
네트워크상의 다른 컴퓨터들을 이용해 계속 사용 가능한 리소스를 점검하는, 아주
욕심많은 네트워크 프로토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트래픽이 200만 대
이상의 기기로 증대될 경우 네트워크 속도 저하는 심각한 지경에 이를 수 있다.

이용자들이 자사의 중앙 웹 사이트를 통해 서로 파일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가상 하드 드라이브 업체인 I-드라이브(I-drive)사의 CEO인 제프 본포트는
“피어-투-피어 네트워킹은 여러 면에서 비효율적이다. 냅스터는 네트워크를
지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냅스터가 궁극적인 사업 모델로 삼고 있는 것이 혹시 기존의 냅스터 트래픽으로
인해 고충을 겪고 있는 대학이나 ISP(인터넷 서비스 업체), 기업 네트워크 등을
상대로 대역폭 관리 시스템을 판매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이런 ‘병주고 약주는 식’의 판매 전략의 전례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포인트캐스트의 제품 중에는 프록시 서버도 있다. 이는 포인트캐스트의
클라이언트로 인해 기업 네트워크에 발생하게 된 폭주 현상을 완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냅스터는 이미 자사 사이트 상에 대역폭에 문제를 일으키는 툴들에 대한 리스트를
게재하고 있지만 특정 제품을 추천하지는 않고 있다.

P2P 네트워킹은 일부 분석가들이 주요 인터넷 연결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
모바일 장치나 정보 어플라이언스에는 적합하지 않다. 예를 들어 웹 기능을 갖춘
전화에는 냅스터 같은 아키텍처가 필요로 하는 저장 기능이나 대역폭, 프로세싱
파워가 없다.

병주고 약주고?
그밖에도 P2P 모델은 여러 가지 기술상의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만약 이용자 A가
이용자 B로부터 파일을 받고 싶은데 이용자 B의 컴퓨터가 꺼져있는 상태라면
이용자 A는 원하는 파일을 받을 수 없다.

냅스터는 이 문제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예를 들어 어떤 이용자가 브리트니
스피어즈의 어떤 노래를 찾고 있는 경우 그 노래를 제공하는 이용자가 다수일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흔치않은 앨범의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 얘기다.

서치 엔진 워치(Search Engine Watch) 뉴스레터의 편집자인 대니 설리번은 “이런
서비스들은 주로 스팸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 나도 전에 그누텔라를 통해
내가 ‘MP3 포르노’라고 부르는 파일을 다운받은 적이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유명 노래에 대한 웹 페이지나 파일인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포르노 사이트가
로드됐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P2P 서비스가 성장함에 따라 시큐리티와 프라이버시 문제가 더
커지게 될 것이다. “원래부터 시큐리티상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고, 기가
인포메이션 그룹(Giga Information Group)의 리서치 담당 부사장 롭 엔덜은
말한다. 엔덜은 “정보에 액세스할 수 있다는 얘기는 정보를 바꿀 수 있다는
얘기도 된다”고 덧붙였다. @



[연재] 뜨거운 조명받는 P2P 기술 ⑥ CPU 공유 문제

인터넷에 연결돼 있는 수백만 대 PC의 프로세싱 파워를 무료 디지털 음악 교환이
아닌 다른 그 무엇, 즉 감기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를 찾는 등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몇몇 신생 벤처기업이 있다.

분산 컴퓨팅의 목적은 각각 독립된 기기들을 하나로 규합해 공동의 임무를
처리하게 함으로써 이들을 가상의 슈퍼컴퓨터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는 대부분의
PC가 십분 활용되지 못하고 있으며, 그저 뭔가 명령이 떨어지기만 기다리며 놀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디바이시즈(United Devices)사의 경영책임자인 에드 허바드는 "인터넷
구조를 자체적인 리소스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한다. 이
회사는 앞으로 분산 컴퓨팅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들을 제공할 계획이다.

분산 컴퓨팅의 상업적인 가능성이 대두되기 시작한 것은 SETI(Search for
Extratrial Intelligence)의 SETI@home 프로젝트 때문이었다.

가상의 슈퍼컴퓨터로 전환
지난해 출범한 SETI@home에서는 이용자들이 컴퓨터 상에 설치하는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있다. 이 클라이언트들은 원래의 무선 원거리 데이터(raw
radio telescope data)를 받아 우주 공간에서 외계인의 존재를 의미하는 패턴들을
찾아 검색해준다.

1년 동안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를 다운 받았고,
이로써 30만 년 이상의 컴퓨터 시간이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개념이 이제 우주보다는 규모가 작은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되고 있다.

엔트로피아(Entropia)사와 파퓰라 파워(Popular Power)사를 비롯해, 분산 컴퓨팅
서비스를 개발중인 신생업체들은 엄청난 양의 프로세싱 파워가 요구되는 다양한
업계를 대상으로 전산 리소스들을 유틸리티 같은 방식으로 판매하는 데서 기회를
찾았다. 제약 연구를 실행하는 생명과학 관련 기업들이나 3차원 그래픽을
랜더링하는 영화 스튜디오 등이 잠정 고객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람들이 자신의 PC 프로세싱 파워를 기증하도록 설득할 수
있을까? 적어도 상당 부분은 이용자가 가치있는 목적을 위해 기꺼이 기증하는
'박애주의'가 요구될 것이다.

분산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다용도의 플랫폼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엔트로피아는 상당량의 자사 리소스를 비영리 연구
단체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이 회사의 사장 겸 CEO 짐 매드슨은 말한다.
그리고 합쳐진 프로세싱 파워 가운데 일부는 비즈니스 업체들에게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매드슨은 "우리는 사람들을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도 있는 프로젝트에
연결해주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현금보다 훨씬 값진 대가를 돌려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분산 컴퓨팅의 확장성·안전성 높이기
지난 4월 엔트로피아와 비슷한 분산 컴퓨팅 소프트웨어 가동에 들어간 파퓰러
파워는 우선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백신을 연구하고 있는 감기 연구 프로젝트를
호스팅하고 있다.

이 회사의 기술 책임 경영자로 있는 넬슨 마이나는 "우리는 단순히 인터넷 쇼핑
카트를 운영하고 있는 게 아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세상에 도움이 되는 그
무엇"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모든 분산 컴퓨팅 프로젝트가 이처럼 외부인들에게만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 파퓰러 파워는 참가자들에게 재정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공적인 목적의 프로젝트 호스팅 이용료 가운데 일부는 일반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마이나는 그 금액이 매월 5달러에서 15달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유나이티드 디바이시즈는 현재 행운의 이용자 한 명이 100만 달러의 횡재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복권 스타일의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중이다.

상업적인 분산 전산 서비스 개발에 있어 기술상 큰 과제는 시스템이 안전하며
데이터의 무결정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전에 SETI@homed의
이사로 있다가 지난 6월 유나이디트 디바이시즈에 CTO로 합류하게 된 데이비드
앤더슨은 설명한다.

그는 "사람들의 컴퓨터상에서 구동되는 코드 가운데 일부를 내다파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안전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또 한편으로는
프로그램을 구동하는 사람들이 그것을 해킹해 엉뚱한 결과를 보내주는 일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분산 컴퓨팅 환경의 확장성과 안전성을 높여줄 수 있는 기술을 개발중인 업체들도
있다.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 & 바이어즈(Kleiner Perkins Caufield & Byers)의 지원을
받고 있는 신생업체인 센트라타(Centrata)사는 현재 연결돼 있는 컴퓨터들을 통해
정보를 처리하는 데 쓰이는 분산 네트워크 운영체제를 개발중이다.

센트라타의 마케팅 담당 부사장 보리스 펩즈너(Boris Pevzner)는 "이 기술은
사실상 네트워킹 인프라스트럭처로, 그누텔라 등의 피어-투-피어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른 분산/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게 해준다"고 자신했다.

"센트라타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네트워크를 통해 훨씬 더 많은 양의 전산
리소스에 액세스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펩즈너는 덧붙였다. @


나의 화두는 미니멀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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